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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애니 추천 및 후기/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보기 전 반드시 읽어야 할 글

너의 이름은

태어나면서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는 사람과 몸이 바뀌어 그 사람의 삶을 살아보는 그런 상상해본 적 있으신가요?

나는 남자로 태어났지만 여자로 살아보는 그런 꿈 꿔본 적이 있으신가요?

어릴 적 애니메이션을 보고 판타지에 빠져 버린 전 한 두번 상상해본 적이 있습니다.

'연예인 이민호나 이동욱 씨와 몸이 바뀐다면 정말 재밌을 거 같고 좋아하는 가수 수지(=배수지)와 손을

잡아보기도 하고 연애도 즐길 수 있을 텐데'라면서요. 누구나 동경하는 사람이 있다면 

당연히 꿈꿔왔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 사람, 그분을 존경하고 동경한다면 말이죠.  

이 애니메이션은 아직 만난 적 없는 상대와 몸이 바뀌어 살아가게 되는 애니메이션 영화로 주인공인 

도쿄에 사는 소년 '타키'와 시골에 사는 소녀 '미츠하'는 서로의 몸이 뒤바뀌는 신기한 꿈을 꾸게 됩니다. 

몸이 바뀌면 당연히 가족도 바뀌고, 가족 구성원은 물론, 친구들, 주변 풍경들마저 바뀌어 하루 동안 

다른 사람으로 살게 되는 거죠. 이 둘은 반복되는 꿈과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마침내 깨닫게 됩니다.

'몸이 뒤바뀐 것을'. 이 후로 둘은 몸이 계속 뒤바뀌자 서로에게 메세지를 남기게 됩니다. 자신이 살아왔던

규칙들, 서로의 에티켓, 비밀 등을 지켜달라고. 그리고 바뀌는 동안 있었던 일들을 기록해 두기로 약속을 하게 됩니다.

서로 비밀 없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가는 '타키'와 '미츠하'. 하지만 언제부턴가 더 이상 몸이 바뀌지 않게 되었고,

 자신들이 특별하게 이어져 있었음을 깨달은 '타키'는 '미츠하'를 만나러 가기로 큰 결심을 하게 됩니다.

처음엔 미츠하의 이름과 동네가 전부 기억이 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의 기억들이 사라져 가고,

남은 기억들을 더듬어 그녀의 마을을 찾아가보지만 마을은 이미 없어진 상태였습니다.

백 년 만에 한번 떨어지는 운석의 파편이 하필 미츠하의 마을로 떨어져 많은 사람들이 죽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일은 3년 전의 일이었고, 자포자기로 있던 '타키'는 '미츠하'로 살았을 때 추억들을 보듬어

산에 올라가게 됩니다. 여기서 큰 반전이 일어나는데요. 타키는 산꼭대기에 묻혀있는, 미츠하가 만든 술을 

먹게 됩니다. 시공간을 비틀어 3년 전 운석이 떨어지기 전날로 돌아가게 되는 타키. 미래에 온 타키는 

마을 사람들을 운석이 떨어지는 반경 밖으로 피신시켜 결국 마을 사람들은 무사하게 되었고, 이 일을 끝으로

두 사람은 서로 잊혀지게 됩니다. 하지만! 몇 년 후 절대 만날 수 없을 거라 생각되던 두 사람이 

만나게 되고 서로의 이름을 기억하진 못하지만 서로에게 뛰어가게 됩니다. 그리곤 "우리 어디선가 만난적 있지 않나요?"

라며 미츠하와 타키는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마주하곤 영화가 끝납니다.

서로에 대해 아는 듯하지만 선뜻 나서긴 힘들고, 그래도 그냥 지나처버리면 후회할 것 같아 말을 붙여보는 주인공.

대사 "우리 어디선가 만난 적 있지 않나요?"의 속뜻은 영화 제목처럼 "너의 이름은?" 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영화는 개봉하자마자 흥행과 동시에 화제가 되었습니다.

 특히 너의 이름은 OST  '전전전세', '스파클' , '아무것도 아니야'(=なんでもないや)가 뜨거운 화제를 일으켰죠.

저는 너의 이름은 OST 중 '스파클'이 정말 좋더라고요. 언젠가 마주칠 운명의 사람이 있다면 그땐 주저 없이 이름은 묻고 싶게 

만들어주던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너의 이름은]이었습니다.